앵커 테넌트는 집객능력이 있는 큰 규모의 입주업체다. 영문으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또는 ‘키 테넌트(Key Tenant)’라고 부른다. 앵커는 ‘닻’을, 테넌트는 임대계약을 맺고 입점해 영업을 하는 ‘임차인’을 말한다. 앵커 테넌트 자신들이 위치한 쇼핑센터나 상권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지역 상권이나 대형 쇼핑몰의 대표적인 앵커 테넌트는 백화점이나 대규모 할인점,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이다.
또한 연예인들의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와서 건물 값을 높였다 하는 기사를 자주 접하는 것처럼, 앵커 테넌트는 집객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가치 마저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상가건물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들은 1층에 스타벅스 입점을 선호하며, 소문에 의하면 브로커도 있다는 썰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상업 건물은 물론이고 새롭게 개발하는 상업 시설의 경우 앵커 테넌트의 유무가 초기 상권과 경제성을 좌우한다. 실제로 이들은 시설의 임대료와 분양가에도 영향을 주고 후속 임차인의 질을 결정한다. 최근 개발되는 스타필드 등의 대형 복합 쇼핑몰은 개발 단계부터 엥커 테넌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때때로는 앵커테넌트의 입주를 위해,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렌트 프리 (Rent Free : 공짜로 빌려주는 것)를 해줄테니, 업장에 들어오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신축 건물주의 경우, 건물이 비어있다면, 다른 임차인들 모집하기도 쉽지 않고, 보통 대출을 끼고 건물을 짓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도 그것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앵커 테넌트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에는 영화관 아쿠아리움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TGIF, 베니건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그 역할을 했다면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 역할을 했다. 2000대 초반 학번인 필자가 대학 다닐 때는, 강남역 지오다노 건물 하면 다 알았다. 그리고 싸이월드에는 아웃백 싸게 먹는 법 같은 게시물이 넘치던 시절이다.
아웃백은 2010년 매각 하려다 실패, 2016년 스카이레이크가 인수, 2021년 올해, 실적 호조로, 몸값 3000억원 추산.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90년대말 2000년대 초반의 앵커테넌트 역할을 했던 시기의 브랜드 파워보다는 좀 약해진 것 같다.
한 전문가는 최근 뜨고 있는 앵커 테넌트로 유명 식음료 매장과 대형 서점을 꼽았고,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 등의 기술 발달로 지점을 축소하고 있는 은행 등은 앵커 테넌트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자영업자는 상권 분석을 하고 입점 위치를 정할 때에, 같은 건물에 앵커테넌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요새 같은 시기에 자영업은 너무 많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있는 법이다. 필자처럼 이상한 상권에 업장을 오픈하면 일하는 내내 고생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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